안녕하세요, 알콩달콩 열공부부입니다.
이전 글에 경제도서 베스트 셀러들을 정리했는데 드디어 첫 책을 읽었습니다. 읽어볼만한 도서들은 아래를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02/02 - [열공부부의 경제노트/경제도서] - 재테크/투자를 하기위해 읽어볼만한 책 리스트
먼저 처음으로 쓰게되는 경제도서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된 것은 매우 행운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투자에 적용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먼저 저자 사경인님에 대해서 살펴보면 한양대학교를 졸업하시고, 동 대학원 회계학과를 수료한 이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시다 지금은 데이터 속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는 (주)데이토리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함께'와 유튜브 '삼프로TV', '사경인TV' 등을 통해 유무료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총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는 재무제표와 주식투자, 2부는 손실을 줄이는 방법, 3부는 수익을 내는 방법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많은 팁들을 주고 있지만, 제가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부 재무제표와 주식투자에는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해도 좋은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1) 유동비율(유동자산 / 유동부채) 이 100% 이상이 되는 회사
(2) 회사명이 자주 변경되지 않는 회사
(3) 대표나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되지 않는 회사
(4)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유상증자를 하지 않는 회사
(5) 당기순이익이 손실이 나지 않는 회사
에 투자해야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있는 용어들이 어려우신 분들은 책을 살펴보면 자세히 설명이 나오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또한, 이 책에는 전자공시를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공시(公示)란 공평할 공, 보일 시, 영어로는 disclosure로 사업내용이나 재무상황, 영업실적 등 기업의 내용을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알리는 제도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줄여서 '다트 (DART: 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 http://dart.fss.or.kr/)'에서 전사공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자공시 보는 방법에 대해서는 책에도 있지만 저도 다음 기회에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손익계산서의 구조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는데 수익과 이익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줍니다. 수익은 재무제표의 매출에 해당하고, 이익은 영업이익에 해당하게 됩니다.
2부에서는 손실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 연 15%의 수익만 되어도 5년에 2배가 됩니다. 저자는 책을 쓴 시점에서는 8~10% 수익을 목표로 하는게 적절하다고 알려줍니다. 또한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나오는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회사에는 투자하면 안된다고 알려줍니다. 상장폐지요건도 다음 포스팅에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것은
(1) 당기순이익 지속 손실로 인한 자본잠식우려가 있는 회사
(2) 액면가 이하로 거래되는 주식
에는 투자를 하면 안된다는 것 입니다.
액면가란 주식에 써있는 금액이고,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과는 다릅니다. 책에서 예시처럼 기념주화의 액면가가 3만원이지만 판매가격은 296만원으로 거래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자는 특히 전자공시에 나오는 감사보고서를 잘 봐야한다고 알려줍니다. 감사보고서에는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의 네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감사보고서의 강조사항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라고 적혀있으면 절대로 투자를 하지 말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감사보고서 의견이 적정하다는 것은 재무제표가 맞게 작성되었다는 것이지 회사가 잘 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3부에는 수익을 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PER, PBR 등 다양한 지표들이 있지만 PEGR(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 개념에 대해 알려줍니다. PEGR = PER / (EPS 증가율) 로 계산을 합니다. PER이 작으면 저평가 된 것이지만 이익 증가율이 높으면 저평가가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책을 살펴보면 투자의 대가인 피터린치가 PEGR 값이 0.5 이하면 저평가로 매수, 1.5 이상이면 고평가로 매도하기를 권했다고 합니다.
PER 등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 올려두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03/22 - [열공부부의 경제노트/경제이야기] - 네이버 금융으로 국내증시 주식분석을 해보자 1탄.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액면가, PER, PBR, ROE, ROA란?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3부 마지막에 있는 S-RIM (사(S)경인-Residual Income Model) 방법입니다. RIM은 잔여이익모델 또는 초과이익법이라고 불리는 방법입니다.
S-RIM은 기업가치 = 자기자본 + 초과이익 / 할인율 = B0 + {B0 * (ROE-ke)} / ke 입니다. 자기자본은 B0, 초과이익은 B0 * (ROE - ke), 할인율은 ke로 표기됩니다.
이 식을 설명하면 기업의 가치는 현재의 가치 (자기자본) 와 미래의 가치 (초과이익을 할인율로 나눠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을 더해서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바꾸는 방법을 왜 저렇게 계산하는지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저금했을 때 5%의 금리로 예금을 하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5만원 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5%라고 하면 이 5만원은 5만원 / (1 + 0.05) = 4.762만원으로 1년 후 5만원은 현재 4.762만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게 됩니다.
따라서 PV (현재가치: Present Value) = 초과이익 / (1 + 할인율) 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받게 될 초과이익의 총액의 현재 가치는
PV = 초과이익 / (1 + 할인율) + 초과이익 / (1 + 할인율)^2 + 초과이익 / (1 + 할인율)^3 + ...
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항이 초과이익 / (1 + 할인율) 이고, 공비가 1 / (1 + 할인율) 인 무한등비급수의 합이 됩니다. 무한등비급수의 합은
무한등비급수의 합 = 초항 / (1 - 공비)
로 계산이 되므로, 초과이익의 현재가치는 초과이익 / 할인율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과이익이 w (초과이익 지속계수) 만큼 변한다면 아래와 같이 식을 변형할 수 있습니다.
PV = 초과이익 * w / (1 + 할인율) + 초과이익 * w^2 / (1 + 할인율)^2 + 초과이익 * w^3 / (1 + 할인율)^3 + ...
따라서 초항은 초과이익 * w / (1 + 할인율) 이고, 공비는 w / (1 + 할인율) 이 되어 초과이익 지속계수를 고려한 초과이익의 현재가치는 = 초과이익 * w / (1 + 할인율 - w) 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즉, 기업가치 = "자기자본 + 초과이익 * w / (1 + 할인율 - w)" = B0 + {B0 * (ROE - ke)} * w / (1 + ke - w) 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자기자본은 B0, 초과이익은 B0 * (ROE - ke), 할인율은 ke, 초과이익 지속계수는 w 입니다. w는 초과이익이 매년 10% 씩 감소한다면 초과이익 지속계수를 0.9로 넣어주면 되고, 20% 씩 감소한다면 0.8로 넣어주면 됩니다.
따라서 저자는 이 초과이익 지속계수 w가 0.8 (이익이 20% 씩 감소한다는 가정) 이 되었을 때 주식을 사고, w가 1 즉 현재 가치가 되었을 때 매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할인율 ke을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할인율의 구체적인 기준은 없지만, 저자의 경험상 한국신용평가 홈페이지(www.kisrating.com) 에서 '신용등급 - 등급통계 - 등급별 금리스프레드' 에서 BBB- 등급 채권의 5년 수익률로 정한다고 합니다. 오늘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들어가지지 않아 검색을 해보니 KOREA RATINGS (www.rating.co.kr) 홈페이지 '리서치 - 등급&금리 - 등급별 스프레드에서 BBB- 5년 채권금리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2020년 7월 17일 기준 6.7%로 책에 써있는 8.05% 보다도 많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중요한 비법을 책으로 알려주는 이유를 첫번째로 이 내용이 완성된 비결이 아니고 회사의 ROE가 얼마나 오를지 예측해서 가치를 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저자도 이러한 방식으로 투자를 함에 있어서 같이 의견을 나누고 고민할 투자자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에서 잘못된 투자로 인해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좋은 책을 써준 저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저자도 외롭지 않고 행복한 삶을 계속 사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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