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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부부의 소소한 일상/책 리뷰

읽어볼만한 책 추천 '방구석 미술관'

by 열공부부 2020. 3. 27.

안녕하세요, 알콩달콩 열공부부입니다.

3월이 시작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있네요. :)

내인생의 새로운 1년의 세달이 이렇게 코로나와 함께 지나갈 줄이야...

아이와 한달을 붙어있었더니

흡사 좀비의 몰골이 되어가는거 같아요.ㅠㅠ

원래도 이렇게 내가 얼굴이 썩어있었나싶은...

삼시세끼 밥차리기에 간식까지 챙겨먹이는건 기본이고

게다가 외동인 우리아이 엄마껌딱지라서

하루종일 저한테 붙어있는데...이거 겪어본 분은 아시죠.ㅜㅜ

아무리 사랑하는 자식이지만 잠시라도 떨어졌다가 만나는게

서로가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이번 코로나사태로 인해 더욱더 절실히 느끼는 중입니다.

 

이렇게 육아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계속 살아가다간 

코로나가 끝나기 전에 내가 죽겠다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요즘은 제가 좋아하는 독서를 육퇴후에 간간히 하는중입니다.

이책저책 읽다가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인

 

'방구석 미술관'

 

 

표지부터 강렬한 노란색이 눈에 탁 들어오더라구요.

지은이 조원재씨는

경영학을 전공하신 분이지만 미술을 사랑하게 되면서

미술을 독학으로 공부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책을 읽으면서 놀란게 독학으로 어떻게 이렇게 알차고 깊이있는 지식을 얻게 되셨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팟캐스트에서 <방구석미술관>을 진행하고 계시다고 하니

책보다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얻고싶으신 분들은

책과 더불어 팟캐스트를 청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저는 제가 정말 미술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방구석 미술관'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 미알못이구나...

나는 그냥 작가의 이름과 그 사람의 작품만 알뿐

그 작가의 내면세계와 그러한 그림이 그려진 배경지식이 전혀 전무한 채로

이제까지 그림을 정말 단편적으로만 감상하면서 살아왔다는걸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미술계 거장들의

숨겨진 이야기들...

작가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왜 그러한 작품을 그리게 되었는지

작가의 인생이야기를 듣고나니 이제까지 알던 작품들이

정말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아...이 그림에는 그러한 사정이 있었구나...

가끔은 작가의 인생의 애달픈면이 작품에 반영되어있는 것이 느껴서

작품을 보면서 작가의 슬픔이 함께 느껴지기도 하고

가끔은 작가가 숨겨놓은 보물을 찾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책을 읽는내내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그림인 <키스>로 유명한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

 

 

 

 

클림트가 <키스>같은 화풍을 그리기 이전에는

고전적인 그림을 그리던 화가였다는 사실!

절망적인 사건들로 인해서 점차 자신만의 개성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알고있는 <키스>, <다나에>, <유디트>같은

걸작들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아름답게 와닿는 작품들이

클림트가 처음 작품을 공개했을 당시에는

기존 전통미술에 젖어있던 사람들에 의해서

노골적이며 퇴폐적이라며 비난과 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걸작을 만들어내기위해서는 

기존의 체제와 싸우며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는 자세가 

거장들의 필수코스인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만큼 우리가 지금 사랑하는 작품들이

그 당시의 시대에는 비난의 대상들이 었다는거...

비난과 모독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고집을 꺾지않고 

개성있는 멋진 작품을 창작하는 

열정적인 자세가 정말 멋지기도 했지만 

그당시에 작가로서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지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작가에 대한 소개와 더 자세한 작가의 특색에 대해 설명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작가에 대한 설명으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시면 '방구석 미술관' 팟캐스트 방송으로 연결되는 것 같더라구요. :)

 

 

예전에 유럽여행을 갔을때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을 들렸는데...

그땐 미술 무식자라 그냥 오~하는 식으로 작품을 감상했는데

방구석미술관 책을 읽고나니 

그런 태도로만 감상했던 것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지금가면 정말 더 잘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아쉬움때문에 언젠가 파리를 다시 방문해야 할 것 같아요. :)

(근데 언제가죠...)

 

 

 

 

그리운 오르세...

다음에 또 다시 갈 날을 기약하며

미술공부를 열심히 해놔야겠어요.

다음에 갈때는 정말 야무지게 감상하고 올꺼예요. :)

 

 

 

 

오르세에서 만난 르누아르의 작품 <물랭 드 라 갈레트>

저는 저때 저게 르누아르의 작품인지도 모르고

그냥 이뻐서 사진찍었답니다...(미알못...)

 

 

방구석미술관책에서 따로 르누아르에 관한 챕터가 없지만

마네를 존경한 인상주의 화가로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나중에 르누아르에 관련해서는 따로 알아봐야겠어요.

 

 

 

 

그리고 오르세에서 만난 또 한명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방구석 미술관'책을 통해서

왜 그렇게 반고흐가 노란색에 집착했는지 

그리고 왜 자신의 귀를 직접 자를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속이야기를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비운의 인생을 살다간 빈센트 반 고흐

어쩌면 그런 사연이 있기때문에

걸작이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고흐가 생전에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면 짠하다는...

고흐에 대해 더 알고싶은분은 영화<러빙 빈센트>도 추천드려요!

뭔가 고흐를 생각하니 갑자기 센치해지는 밤이네요.

센치해진 저는 Starry Starry Night를 들으며 오늘 밤을 마무리해야겠어요.

여러분도 모두 굿밤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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